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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1.09 한대수-물좀주소[듣기/가사]
오늘 소개할 노래는 한대수님의 ‘물 좀 주소’입니다.
(박성연님에 이어 한대수님도 성함 뒤에 ‘님’자를 뺄 수가 없는 대단한 분이시죠.)
한대수님은 신중현님과 함께 한국 대중음악의 두 뿌리 같은 분입니다. 한국 최초의 히피이자, 한국 포크 록의 창시자입니다.
하지만 70년대의 수많은 탄압에 1975년 미국으로 떠나서 사진사와 시인으로 활동을 합니다. 시와 사진에도 재능이 있어 작가상도 받았고, 자서전과 시집, 사진집도 많이 내셨습니다. 미국에 있을 당시에는 록 밴드 징기즈칸을 결성해서 클럽에서 공연도 하셨었고요.
여러 장소를 다니셨고, 수 많은 활동을 하신 기인이자 나그네였습니다.
그리고 음악에 대한 열정은 66세의 나이에 2013년 10월 11일 세계적인 블루스 기타리스트 김목경과 보컬 시나에와 함께 ‘오! 고독해’라는 신곡을 내셨을 만큼 대단합니다.
물 좀 주소는 한대수님의 1집 ‘멀고 먼 길’의 타이틀 곡입니다. ‘행복의 나라로’와 함께 명곡으로 손꼽히는 노래입니다. 행복의 나라로라는 곡은 당시 포크 가수라면 의례적으로 음반에 한 번 정도는 넣었다고 할 정도로 대단한 곡입니다.
어떤 이들에게 한대수님은 포크 가수의 이미지만 강하겠지만, 락에도 조예가 깊으며 재즈에도 도전을 했던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가수입니다.
목을 험하게 긁으며 쥐어짜는듯한 도입부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러한 한대수님의 목소리는 당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고 합니다. 노래를 아름답게만 불러야 한다는 편견을 깼기 때문입니다.
거친 목소리에서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쩍쩍 갈라지는 메마른 땅이 연상됩니다. 그런 무더위와 가뭄 속에서 물과 비를 달라 말하는 듯이 들립니다. 중간에 아-아 하는 목소리와 후반부의 찢어지는 듯한 카쥬 소리가 그런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당시의 사회적인 분위기를 생각해본다면 그 물이 자유로 비춰질 것이고, 그냥 가사를 본다면 정말 사랑을 갈망하는 외로운 남자의 노래로 비춰질 수도 있습니다.
(생각은 자유니까 본인의 눈에 보이는 내용이 맞는거죠.)
외로움이든 갈증이든 고통인 것은 분명한데 마지막 그 비만 온다면 다시 일어날 텐데 그러나 비는 안 온다는 가사와 뒤이어 바로 나오는 카쥬 소리가 그 고통을 극대화시키는 느낌입니다.
[가사]
1.
물 좀 주소 물 좀 주소
목마르요 물 좀 주소
물은 사랑이요
나의 목을 간질며
놀리면서 밖에 보내네
2.
아! 가겠소 난 가겠소
저 언덕 위로 넘어가겠소
여행 도중에 처녀 만나본다면
난 살겠소 같이 살겠소
3.
물 좀 주소 물 좀 주소
목마르요 물 좀 주소
그 비만 온다면
나는 다시 일어나리
아! 그러나 비는 안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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